오늘 엄청 핫했던 뉴스가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콘인 아이린이 한 스타일리스트에게 갑질한 사건이 폭로된 것이다. 해당 스타일리스트는 15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계 경력 15년 동안 온갖 수모를 다 당했을 텐데 이번엔 못 참은 것이다. 얼마나 열 받고 억울했으면 폭로를 했을까.
스타일리스트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린으로부터 20분 동안 폭언과 갑질을 당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녀의 말을 녹취했고 정작 갑질을 한 그녀는 어떠한 사과도 없이 그 현장에서 떠났다고 한다. A씨의 인스타에는 예전에 아이린에 대한 호감을 보인 게시물들도 있었으나 폭로 후 삭제했다.
호감을 보였던 글은 2016년에 올라왔었는데 당시에는 레드벨벳이 데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였다. 경력 10년이 넘는 스타일리스트에게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4년 만에 달라진 것이다.
A씨가 폭로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응원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동종 업계 종사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최근에 아이린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단편 영화 더블패티의 스태프, 레드벨벳 전 코디, GQ 에디터 등 매우 많은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에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아이린의 과거 행동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태프들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인상을 찌푸리고, 혹은 누가 보기에도 예의 없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이에 아이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고, 레드벨벳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런데 너무 짧고 성의가 없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사실 이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립을 지켰지만, 사과문이 올라온 이상 사실이라는 의미와 같다.
이런 걸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치인과 연예인은 보이는 대로 판단하면 절대 안 된다. 둘의 공통점은 이미지로 먹고산다는 점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밖에 없다.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과 연예인이 한 둘인가. 불과 4년 전만 해도 예의를 갖추어 타인을 대했는데, 지금은 자기보다 아래로 두고 다루고 있다는 점이 참 인간으로서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4년 전도 같은 부류의 인성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근데 본인이 남을 하대할 위치가 아니니 참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제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왔다고 판단하니 본성이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성격이 나쁜 것과 인성이 안 좋은 것은 다른 문제이다.
성격이 나빠도 성공은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스티브 잡스도 성격은 나빴지만 압도적인 센스와 실력으로 그것을 커버했다. 그리고 피드백을 줄 때는 강하게 주지만 평소에는 항상 인간적으로 직원들을 대했다.
하지만 인성이 안 좋으면 그 성공은 길지 않다고 본다. 결국 주위에 남아있는 이들이 점점 사라질 것이다. 실력으로 비판받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하대 받고 무시받는 것은 오래 참기 힘들다.
"아이린은 애초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그냥 이렇게 쭉 몰라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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