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피시방 점유율 1위로 게이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로 그 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최대 규모 대회인 2020 롤드컵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롤을 즐겨하는 게이머들에겐 정말 축제나 다름없답니다. 이번 2020 롤드컵 일정은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0 롤드컵에 진출한 한국팀에 대한 설명과 우승팀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팀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혹시 롤드컵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전 세계 롤 리그에서 상위 몇 개 팀을 뽑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롤드컵은 축구로 치면 챔피언스 리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챔피언스라는 이름은 이미 대한민국의 롤 리그인 LCK가 먼저 선취한 관계로, 국가 간의 대결로 세계 1위를 정하는 월드컵을 빗대어 롤드컵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공식 약칭은 Worlds입니다!"
한국에는 LCK에서 활동하는 롤 프로팀이 10곳 있는데요. 이 중 롤드컵에 나갈 수 있는 팀은 3곳입니다. 담원과 DRX는 정규리그 포인트를 잘 쌓아놓은 덕분에 바로 롤드컵을 직행할 수 있었고, 나머지 한 팀은 롤드컵 선발전을 통해 진출 티켓을 얻게 됩니다. 9월 9일, 바로 어제! 3일간 진행된 롤드컵 선발전의 최종 우승팀이 결정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응원하는 팀인 SKT T1은 최종 결정전에서 Gen G(젠지)에게 패배하고 롤드컵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젠지가 롤드컵 진출 티켓을 얻게 되어 기쁘네요.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한국 팀은 담원, DRX 그리고 젠지입니다. 사실상 현재 국내 리그에서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 세 팀이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 이번 롤드컵은 더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1년에 시작해서 올해 10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롤드컵에서 한국팀이 우승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우승팀은 모두 한국팀이었죠. 2015~2017년 시즌에는 준우승팀도 한국팀이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롤 생태계에서 한국팀의 위상은 정말 높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2018년부터는 2 시즌 연속 중국의 LPL 리그 팀이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시즌에는 8강에서 한국팀이 모두 탈락했고, 2019 시즌에는 4강에서 탈락했죠.
롤드컵 이외에 국제 리그에서도 한국팀이 힘을 쓰지 못하자 LCK의 위상은 현재 많이 떨어진 상태이긴 합니다. 소위 '황부리그'라 불리는 LPL이 현재는 국제 롤 리그 가운데 가히 최고라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국내 리그 팬들은 이번 롤드컵에 희망을 걸어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번 LCK 서머에서 최종 우승을 한 '담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까 봐야 아는 것이라고 하지만 평소의 기량으로 어느 정도 우승팀이 예상되긴 합니다. LCK의 담원, LPL의 탑e스포츠(TES)와 징동 게이밍입니다. LEC와 LCS도 출중한 팀들이 진출하긴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진 않는데요. 롤드컵에서 유럽과 북미가 좋은 성적을 낸 시절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에요.
"LCK의 담원은 국내 리그에서 어나더 레벨이라 불립니다."
주요 멤버는 탑의 너구리(장하권), 정글의 캐니언(김건부), 미드의 쇼메이커(허수), 원딜의 고스트(장용준), 서폿의 베릴(조건희)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라인전 단계부터 박살 내고 시작하는 상체와 그 상체가 게임을 터뜨릴 때까지 든든하게 버텨주는 바텀, 이 둘의 조화가 정말 잘 이뤄지면서 최종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경기력을 보면 현재 한국팀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해외에서도 이번 롤드컵에서 담원이 보여줄 경기력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나머지 두 우승 후보는 TES와 징동 게이밍입니다. TES에 유명한 선수로는 카사, 재키러브, 그리고 나이트가 있습니다. 이번 LPL 시즌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차지함으로써 중국 롤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팀이죠. 징동 게이밍의 경우에는 중체탑(중국 최고 탑 라이너)이라 불리는 줌(Zoom) 선수가 포함되어 있고, 한국 출신 선수인 정글 카나비와 원딜 로큰 선수가 있습니다.
자, 이렇게 이번 2020 롤드컵 일정 그리고 우승 후보 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 시즌 연속 한국 팀이 힘을 쓰지 못하고 끝나 버려서 한국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한국팀이 선전해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제 2020 롤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약 2주 정도 남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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