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롤)는 2009년 10월 27일에 출시되어 2020년 현재 햇수로 11년 차인 게임이다.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게임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그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누가 제일 롤을 잘할까? 이에 대한 답은 매년 롤드컵을 기점으로 바뀐다.
롤드컵은 매년 열리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이다. 여러 지역의 리그에서 최고로 뽑히는 프로팀 3곳씩 참전하고, 거기서 1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롤드컵에서 최종 우승을 한 팀이 속한 리그가 1년간 세계 최고 리그, 소위 '1부 리그'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작은 규모의 리그를 제외하면 총 4개의 리그가 존재한다. 유럽의 'LEC', 북미의 'LCS', 중국의 'LPL' 그리고 한국의 'LCK' 이상 4대 리그라고 불리는 곳들이다.
그렇다면 롤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리그는 어디일까?
바로 한국의 LCK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9번의 롤드컵이 진행되었고 LCK가 5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이한 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번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이다. 그다음은 2번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LPL이다. 하지만 LPL은 2018, 2019년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또한, 최근 진행된 미드시즌컵(MSC) 2020에서도 LPL의 TES가 우승을 차지했다. MSC는 LCK와 LPL 각 지역의 상위 4개 팀이 우승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온라인 대회이다.
현재 최강의 리그를 보유한 지역은 어디일까?
현재 폭탄 목걸이를 목에 걸고 어느 지역이 최강이냐고 물어보면 열에 여덟은 LPL을 뽑을 것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MSC에 한국 LCK팀은 SKT T1, 담원, DRX, 젠지 / 중국 LPL팀은 TES, FPX, JDG, IG가 참가했었다. 8팀이 우승이라는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었지만 4강에 LPL팀이 3팀이 있었고, 결국 결승전도 TES(LPL팀) vs FPX(LPL팀)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에서 최고라 불리는 롤 프로팀 4팀이 참가했지만 모두 광탈해버린 것이다.
"스포츠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스포츠에는 영원한 강자가 없다는 말은 유명한 명언이다. 이 명언이 e스포츠에도 적용이 되는 듯하다. 앞서 말한 롤드컵과 MSC, 그리고 2018년에 진행되었던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대표팀에게 1:3으로 결승에서 패하기도 했다. 사실 LPL뿐만 아니라 유럽의 LEC도 현재 LCK보다는 강자로 평가받는다. LEC는 최근 2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MSI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제 LCK는 도전자다.
롤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느꼈을 테지만 LPL이 확실히 LCK보다 보는 재미도 뛰어나다. LCK가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은 운영 위주이다. 그렇다 보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LPL은 적극적인 교전을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승률도 높다. LCK가 한 번 싸울 거 LPL은 세 번을 싸운다.
그러나 LCK의 운영 방식은 현재 중요한 시점에도 지지부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LPL은 싸울 타이밍이 보이면 바로 싸움을 걸고 결국 이긴다. 그리고 그 싸움을 거는 것에는 근거가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고 LPL이 운영이 뒤처지는 것도 절대 아니다.
엄청난 자금을 통해 리그를 활성화시키는 LPL의 실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랜 기간 LCK에 밀렸지만, 기초부터 탄탄히 쌓고 올라온 LPL이 탄탄한 것도 사실이다. LCK는 현재 시간이 더 필요하다. 본인들이 필승법이라 생각했던 131 운영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천천히 운영 싸움을 통해 포인트를 하나하나 쌓아갔던 방식도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LCK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LCK가 이렇게 된 지는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LCK는 4대 리그 중에서는 중국과 유럽 다음으로 3부 리그라는 평가가 현실이다. 결국 우리 뒤에는 북미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LCK 경기들을 보면 싸움을 최대한 자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LCK의 최강팀이라 평가받는 담원 게이밍도 싸움 실력이 엄청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담원을 비롯한 모든 국내 프로팀들도 해외 경기들을 많이 참고하며 자신들의 스타일과 운영 방식을 변화하려는 움직임도 많이 보인다. 국내 해설진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새로운 게임 방식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적응 뒤에 다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의 첫 시험대가 2020 롤드컵이 될 것이다. 물론 시간이 간다고 해서 LCK가 이길 거란 보장은 없다.
그동안 LPL도 같이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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